[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한 사립초등학교가 사이판 수학여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토론방인 다음 아고라에 ‘제정신이 아닌 초등학교’라는 제목으로 가정통신문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는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을 담은 것으로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며 사진과 글, 말로만 배웠던 다양한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의 자질 함양을 위해 수학여행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휴양지로 유명한 ‘사이판’이 수학여행 장소로 선정된 대목이다.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애들을 신혼여행 보낼 기세”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주로 수학여행가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변해도 너무 변했다”, “초등학교때 사이판 가면 중고등학교 때는 유럽일주라도 해야겠네”, “비싼 것일수록 마진이 많이 남죠... 많이 남는다는건 리베이트도 크다는 사실”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수학여행지를 외국 중에서도 ‘사이판’으로 정했다는 데 비난이 쏠렸다. 누리꾼들은 “해외여행이 문제가 아님. 사이판이 문제지. 님아 사이판에 견문을 넓힐 문화유적이 뭐가 있는지 말해 보라”, “‘사이판’ 으로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간다는것 자체가 너무 억지스럽다. 아이들을 위해 가는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해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이판이든 어디든 여유가 된다면 갈 수 있는 거 아닌가”, “아직 경비도 공개되지 않은 마당에 무작정 비난부터 하진 말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학교 측에 따르면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설문조사를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 수학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 야생진드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국에서 사이판으로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