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애플이 차세대 맥북에어를 비롯한 노트북 제품에 삼성전자의 차세대 저장장치 ‘PCIe SSD(PCI Express SSD)’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기의 소송전이 진행되면서 ‘삼성과의 결별’을 외쳤지만, 좀처럼 대안을 찿지못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삼성 제품의 비중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19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새롭게 내놓을 맥북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삼성전자의 PCIe SSD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은 이외에도 신제품에 삼성의 ARM 기반 SSD controller, NAND 플래쉬 칩과 D램 등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애플이 역시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맥북프로에도 PCIe SSD가 쓰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들어 업계 최초로 양산을 ‘PCIe SSD’는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버(HDD)를 대신해 차세대 노트북의 메인 저장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기기다.

 연속 읽기 속도가 1400MB/s로 Full HD급 영화 약 100편에 달하는 데이터를 6분 이내에 처리하는 게 가능해지는 등 기존 HDD 대비 7배, 기존 최고 사양의 SSD보다도 2.5배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 츄잉검 1매 정도의 크기에 백원짜리 동전 1개 수준의 무게인 덕분에 대신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트라 노트북의 사용 시간을 늘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에 앞서 소니가 자사의 노트북인 바이오(VAIO) 프로와 듀오 시리즈에 PCIe SSD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는 경쟁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PCIe SSD를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평가다.

 애플은 최근들어서 다시금 삼성 부품의 비중을 높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48×1536 해상도의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3분기부터, 내로우 베젤의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애플에 공급하기로 한 상태다. 각각 아이패드 미니2(레티나)와 뉴아이패드5에 디스플레이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때 삼성디스플레이 대체해 일본 샤프와 대만 AUO 등으로 부터 패널을 공급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양사 모두 제품의 품질과 수율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금 삼성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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