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다음 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중국과의 인연을 강조해가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특히 혈맹관계에서 일반 국가관계로 돌아가려는 듯한 움직임마저 감지되는 북·중관계와 대조돼 한층 더 눈길을 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중국 국민의 오래된 친구인 박 대통령은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방문이 상호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고 양자관계 발전 방향을 계획하기를 바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의례적인 외교적 수사로 볼 수도 있지만, 박 대통령이 중국어를 하고 중국철학을 좋아한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점에서 한번 더 곱씹어 볼만한 대목이다.
실제 정계입문 전 교육방송(EBS)을 통해 독학으로 중국어를 익힌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이 보고차 집무실을 찾을 때 한문으로 된 중국 고서를 읽고 있는 등 중국문화에 상당한 관심과 함께 나름 조예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박 대통령에 대한 호감은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애정과 함께 대선시절 밝힌 미국·중국과의 ‘균형외교’, 그리고 개인적인 ‘콴시(關係·인맥)’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005년 저장성(浙江省) 당서기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금 상하이 총영사로 가있는 구상찬 전 의원의 주재로 시 주석과 회동을 갖고 콴시를 쌓은 바 있다.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를 전담해 온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14일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은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라며 “중국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박 대통령 방중에 대한 중국의 기대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