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권남근ㆍ신수정 기자]지난달 말 2000선을 회복했던 주가가 최근 8거래일동안 1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락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경우, 이미 원금 손실이 났거나 손실 구간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노심초사해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LS는 대부분 기초자산의 최초가격이 만기시점까지 45~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에 20% 안팎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그 이하로 떨어지고, 만기 시까지 일정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한 만큼 원금손실이 난다. 예를들어 현재 주가가 10만원이 A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투자했는데 만기 전에 5만원 이하로 한번 떨어지고 만기 시(충족요건 최초가격 80%이상) 7만5000원이었다면 25%의 원금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만기가 3년일 경우 그동안 받지 못한 이자에 대한 기회비용까지감안하면 손실률은 더 커진다. 특히 증권사마다 기초자산으로 많이 편입한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커 투자자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종목형보다 지수형 상품이 많긴 최근 주가 급락으로 종목형 ELS의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대비 50% 넘게 급락했다. 에이블씨엔씨(-47.97%), GS건설(-46.34%), 현대상선(46.19%), KEC(-66%), 한진해운(-44.44) 등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신규 ELS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엔 안정성을 강화한 원금보장형 상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현재 ELS잔액은 총 37조2984억원이며 이 중 70%가 원금 비보장형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ELS는 기대수익과 리스크를 잘 따져보고 어느 부분까지 원금이 보장되는지, 본인이 얼마만큼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한 다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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