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없는 효과 과대 포장해 유저 호기심 자극 … 계정 영구 정지 및 좀비폼 전락 등 피해 막심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갑지 않은 불청객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게임 관련 해킹 어플리케이션들이다. 이들 해킹 어플들은 대부분 게임내 결제 시스템을 공짜로 사용하려는 유저들을 노리고 있다. 인위적인 코드 조작을 통해 싱글 플레이 상에서 게임 머니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가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유로 아이템을 공짜로 구입, 멀티 플레이에서도 사용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사실, 이들 해킹 어플이 게임사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보안 기술도 크게 강화, 해킹 어플로 인한 비정상 플레이의 상당수는 즉각적으로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재 수위도 영구 계정 정지 등 매우 강력해 해킹 어플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이런 해킹 어플의 진짜 목적이 유저들의 스마트폰을 장악하는데 있다는 점이다. 현재 떠돌고 있는 많은 해킹 어플들은 하나같이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최상위 권한 (Read Phone State)을 요구하는 만큼 좀비 스마트폰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 대표적 해킹 어플 '게임가디언'. 최고 등급을 요구, 보안체계를 무너뜨린다
실제 적용 사례 극히 희박 현재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해킹 어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싱글플레이 상에서 주로 악용되는 '게임가디언'이다. 개발사 측에서 여러차례 차단하고 있지만 우회버전이 '6.1.0'까지 나올 정도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어플은 게임 내 코드를 임의로 조작해 플레이 중인 게임의 머니를 불법적으로 획득하는 방식이다. 정상적인 스마트폰에서는 구동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을 위해서는 탈옥이나 루팅을 해야만 한다. 인터넷에서는 '게임가디언'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게임가디언'이 구동되는 비중은 대단히 낮다. 운 좋게 사용한 유저들이 인터넷에 사용 후기를 과장하는 게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유저들을 유도하기 위한 눈에 보이는 편법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게임가디언'을 통해 게임 머니를 조작한다고 해도 쉽게 적발된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아예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며 싱글 플레이에서 '나홀로' 즐긴다고 해도 점수나 업적 등이 개발사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가 가능하다. 불법 프로그램의 사용은 영구 계정 차단 제재를 받기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 또 다른 해킹 어플은 신용카드 정보를 조작, 공짜로 유료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법인데 소문만 무성할 뿐 어플을 사용했다는 유저들은 많지 않다. '게임가디언'과 마찬가지로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홈페이지 클릭수나 블로그 인기도를 높이려는 얄팍한 수작으로 보인다.
다운 받으면 좀비폰으로 전락 해킹 어플이 특별한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저들은 이런 어플들을 꾸준히 검색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어플을 다운받는 순간 스마트폰에 담긴 소중한 자신의 정보가 고스란히 해커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게임가디언'의 경우 어플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탈옥(iOS), 루팅(안드로이드) 등을 통해 스마트폰 고유의 운영 시스템을 변형시켜야 하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루팅과 동시에 보안 기능이 크게 약화된다. 실제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커들의 각종 디도스(여러 대의 컴퓨터를 일제히 동원해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해킹 방법) 공격에는 다수의 스마트폰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런 해킹 어플을 무분별하게 설치한 스마트폰들이 그 대상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이런 해킹 어플은 설치를 위해서 최상위 권한인 'Read Phone State'를 요구한다. 이 권한을 허가하면 개인 정보는 물론, 모든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나 현금 카드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가 늘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 게임사 보안 전문가는 "모바일게임은 흥행 주기가 짧기 때문에 온라인게임보다 더욱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해킹 어플을 사용한다고 해도 게임 시스템이 뚫릴가능성이 낮으며 설사 뚫린다고 해도 쉽게 적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저가 적임져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외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광연 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