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ㆍ이태형 기자] “코넥스는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다음달 1일 첫 발걸음을 떼는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 ‘코넥스’. 이를 진두지휘하는 최홍식<사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1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넥스가 자금이 필요한 혁신기업을 도와주는 시장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넥스 시장초기 성공모델도 반드시 나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넥스는 상장기업 20여개 규모로 개장한다. 지난 7일 총 21개 기업이 코넥스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종은 바이오와 반도체장비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상장신청 기업의 규모는 자기자본의 경우 평균 103억원으로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평균의 42.5% 수준이다. 거래소는 이달 25일 코넥스 최초 상장기업 명단을 발표한다.

최 본부장은 “규모가 작아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벤처기업 위주로 유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코넥스 시장 초기 성공스토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홍식(금융인/한국거래소본부장/부이사장)
코넥스는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최홍식(금융인/한국거래소본부장/부이사장) 코넥스는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시장규모는 연말까지 두배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넥스에 연말까지 50여개 기업이 상장해, 시장규모가 1조~1조5000억원 정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넥스시장 성숙 단계에서는 상장기업 700∼1000여개에 14조∼21조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본부장은 코넥스가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코넥스와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넥스에서 경영성과와 실적이 검증된 기업에 대해 코스닥과 코스피 이전 상장시 요건을 완화하는 등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코넥스 개설 이후 기업들은 자본시장에서 성장단계별로 자금지원을 받게되는 상호보완적인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넥스로 인해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금 중간회수가 원활해지면 창업초기 자금시장을 비롯해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까지 활성화되는 전후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넥스가 ‘제3시장’을 표방한 프리보드처럼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최홍식(금융인/한국거래소본부장/부이사장)
코넥스는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최홍식(금융인/한국거래소본부장/부이사장) 코넥스는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최 본부장은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코넥스 상장의 최우선 조건으로 프리보드시장과 개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프리보드시장이 외면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부실화에 따른 신뢰 저하와 유동성 부족”이라며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은 코넥스에 결코 상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넥스는 거래건수보다는 코스닥과 코스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전 상장하느냐로 평가받아야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과 공시 축소, 상장요건 완화 등의 파격적인 혜택도 내놓았다. 향후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과 상장유지비용 부담완화 등의 보완책도 검토하고 있다. 코넥스 투자를 원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공모형 중소벤처 펀드 등 투자상품 개발도 관계기관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