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4년 만에 ‘지분율 10% 이상’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5일,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의 지분율이 지난 3일 기준으로 10.01%가 됐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상장사 주식 10% 이상을 갖고 있다고 공시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국민연금은 ‘10%룰’에 따라 상장사 지분율을 10% 아래에서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연금이 보유한 주식 수는 180만1294주로 변하지 않았지만 만도의 자사주 소각에 의해 지분율이 의도치 않게 9.89%에서 0.12%포인트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당 가치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의도치 않게 만도 지분율이 높아진 만큼 국민연금은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10% 아래로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만도 하나이지만 지분율 9%이상인 기업은 60곳에 육박한다.
지난 4월 국민연금은 만도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주주 한라건설에 3435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자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와 함께 강력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에 적용되고 있는 ‘10%룰’은 올해 안에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10%룰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하반기 시행령이 개정되고 나서 내부 투자 규정도 고쳐야하므로 실제 10% 이상 보유하게 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