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해외 여름휴가를 떠날 때 로밍 체크는 필수다. 음성로밍의 경우 최근에는 자동으로 신청되지만 데이터로밍은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자동업데이트나 위치서비스 이용 등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요금폭탄의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데이터요금폭탄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피해구제 접수된 ‘해외로밍서비스’ 관련 49건 중 51%에 달하는 25건이 ‘데이터로밍요금과다청구’로 인한 것이었다. 자동로밍으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150배 이상의 별도의 로밍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자는 해당 국가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로밍을 비활성화하거나 애플리케이션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차단해야 한다. 별도로 설정하지 않으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네트워크 사업자를 선택하는데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현지 이통사 망을 사용하면 로밍에 가입했더라도 비싼 데이터 요금이 부과된다. 따라서 설정 메뉴에서 네트워크 사업자를 수동으로 바꿔야 한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일반-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비활성화하고 안드로이드폰은 ‘환경설정-무선 및 네트워크-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 안함으로 설정해야 한다. 다른 통신사 고객은 이메일, 위치서비스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자동업데이트도 각 기기에 맞게 설정을 바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가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통사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앱 별 백그라운드 차단’ 기능을 제공해 LTE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된 개별 앱 마다 데이터 허용ㆍ차단할 수 있어 로밍 중 의도치 않은 앱 자동 동기화 때문에 요금폭탄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데이터 로밍 서비스 쓸 수 있다.

소비자는 여행 전 공항에서 각 통신사별에서 제공하는 하루 9000원~1만원의 로밍 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좋다. 현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가입 시 전화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출국 전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SK텔레콤 고객은 ‘모바일 T로밍’ 페이지에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접속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 같은 만반의 준비를 했더라도 안심해선 안된다. 현지에서도 수시로 자신의 로밍 요금을 확인해야 한다. 통신사는 데이터로밍 요금 최초 발생시 경고 문자를 보낸다. 이용자는 데이터로밍 요금 사용 금액 문자 안내와 함께 데이터 무제한 정액제 안내를 받을 수있으며 차단신청을 하라는 고지도 받는다.

데이터를 아예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통신사에 로밍 차단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장문의 문자 서비스인 MMS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