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MH에탄올의 폐수에서 비소가 검출된 사건과 관련해 대선주조측이 18일 공개 해명서를 냈다. 대선주조는 해명서를 통해 “이번 비소 검출로 인해 MH에탄올과는 주정 거래 관계가 전혀 없는 대선주조와 다른 소주 제조업체들까지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의 해결책은 비소의 유입 경로와 제품의 안전성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면서 “비소가 왜 들어갔는지 명확히 밝혀 원인을 제거하고, 주정과 소주가 비소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밝히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선주조는 최근 무학측이 언론에 배포한 해명자료들을 문제삼았다. 무학이 발표한 해명자료가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6월19일자 보도자료에서 비소 검출의 이유를 음식물쓰레기의 잔류 농약 가능성으로 돌렸다가 다시 7월 4일자 해명자료에서는 돌연 폐수슬러지 응집용 약품인 황산제이철이 원인이라고 둘러댔다는 것.
황산제이철 분석 결과 비소가 0.7mg/kg 검출됐다는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의 시험성적서를 근거로 이 비소가 MH에탄올 폐수에서 0.24mg/L 검출된 원인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MH에탄올의 1일 폐수 발생량은 625톤. 폐수 1L에서 0.24mg/L의 비소가 검출됐기에 1일 폐수량 625톤에는 150g 정도의 비소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계산했다. 즉 비소가 0.7mg/kg 함유된 황산제이철을 사용해 625톤 폐수에서 비소 150g이 나오려면 황산제이철을 무려 214톤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일 폐수 625톤 배출업소에서 황산제이철을 슬러지 응집용으로 쓸 경우 많아야 1톤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이같은 설명이 틀렸다는 것이다. 황산제이철 1톤을 쓸 경우 625톤의 폐수에는 0.7g의 비소밖에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 사용량에서는 폐수에서 비소 검출 자체가 어렵고 검출된 비소의 214배나 적은 양으로 따라서 무학이 주장하는 황산제이철이 비소의 원인이라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조는 비소 검출의 진짜 원인이 타피오카인지 조주정(粗酒精)인지 밝힐 것도 요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또한 이번 비소 검출의 원인에 대해 ‘주정 원료의 재배 과정에서 사용된 농약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점도 들었다.
MH에탄올이 캄보디아 현지 농장에서 타피오카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타피오카를 국내로 수입해 주정의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타피오카로 만든 조주정도 국내로 들여와 MH에탄올에서 2차로 정제해 주정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소의 원인으로 무학이 제시한 황산제이철 보다는 주정의 원료인 타피오카 혹은 조주정이 원인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학이 ‘MH에탄올에서 생산되는 주정은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를 통해서 무학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류제조회사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전국 10개 소주제조회사 중 MH에탄올의 주정을 공급받는 회사는 무학뿐이라며, 주정은 소주 제조사가 주정사에 주문하면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가 운반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학의 주정은 관계기업인 MH에탄올로부터 대부분 공급받고, 나머지 부족분만 다른 주정회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무학은 MH에탄올과 일산실업, 2곳과 주정을 거래하고 있지만 절대량을 MH에탄올에서 공급받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