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제주)=김영상 기자]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은 18일 “기업으로선 지금은 전반적으로 투자를 과감히 확대할 시기는 아니며, 다만 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가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라고 불리며 지난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김 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주하계포럼에서 ‘세계경제의 급변과 한국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을 통해 기업인들 앞에서 “국내외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지만 회복의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경영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본격화한 저성장 시대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불황기에 유효한 것이자, 경영 기본인 ‘선택과 집중’에 재무장하라는 충고인 셈이다.

신흥국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원장은 “과거 총아였던 인도나 브라질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흥국이 자칫 금융리스크에 노출돼 관련국에서의 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가능성과 위기대책을 점검할 때”라고 했다.

김광두(교수/서강대학교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라고 불리며 지난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김광두(교수/서강대학교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라고 불리며 지난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기업 경영전략 중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의 성공여부, 중국 변수 등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상반기보다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좀더 세밀하고 전략적인 환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환율변동성 확대 및 외화조달 비용 상승은 기업 활동에 큰 제약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대응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중국 사업의 불투명성도 기업경영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봤다. 그는 “중국 경제의 감속은 불가피하며 내수성장 둔화와 자국기업 보호 경향으로 우리는 물론 해외기업의 중국 사업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렇지만 중국이 향후 1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큰 수요 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은 분명한 만큼 적극적인 대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향후 자금조달 비용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자금조달 시점을 앞당기거나 만기를 장기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

김광두(교수/서강대학교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라고 불리며 지난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김광두(교수/서강대학교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라고 불리며 지난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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