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블럭 한곳만 남아…송파구청 이전 사실상 물건너가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장기간 미분양 상태였던 서울 문정지구 업무용지 매각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사장 이종수)는 ‘계약금환불 조건부’로 문정지구 미래형업무용지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7개 필지(6만5617㎡) 중 6개 필지(4625억원)를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문정지구 업무용지 총 39개 필지 가운데 1개(1-1블록)를 제외하고 모두 매각해 완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잔여필지 매각을 위해 도입한 ‘계약금환불 조건부 공급’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금환불 조건부 공급은 매수인에게 계약체결 후 일정기간 이내에 매도인의 귀책사유 없이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특별해제권)를 부여하는 옵션부 토지판매 제도다.
이 제도로 장기간 팔리지 않던 미분양 7개 필지(6만5617㎡) 가운데 1-1블럭을 제외한 6개 필지가 모두 팔려 4625억원의 매각실적을 올렸다. 지금껏 10여차례 유찰된 대형 필지들이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1-2블럭의 경우 4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공급가보다 200억원 가량 높게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1블럭도 입찰가보다 120억여원 높게 응찰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사업 시행자에게 위험을 경감시켜주는 계약금 환불 조건부 계약과 중도금을 잔금으로 이월시켜주는 파격조건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잔여필지 1-1블럭의 경우 22일 2차 공고가 날 예정이다. 이번에 탈락한 법인들의 경쟁과 용지의 희소성으로 인해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H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찰은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며 개찰은 내달 2일 10시 예정이다.
한편 문정지구로 구청 이전을 추진했던 송파구는 송파대로에서 약 700m 가량 떨어진 탄천변 공공지원 용지 11블럭을 송파대로변 1-2블럭으로 변경해 지정해 줄 것을 서울시와 SH공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이번에 1-2블럭이 매각 되면서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가장 알짜배기 땅인 1-2블럭을 공공용지로 지정하면 매각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져 현재 적자 감축에 걸림돌이 돼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