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제주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세월2’(이하 지슬) 제주도 관객이 16일 제작팀이 목표로 내걸었던 3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제주도 내 상영관에서 ‘지슬’을 본 관객은 2만9999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여기에 이날 오후 7시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서 상영된 회차에8명의 관객이 찾아 이날까지 제주지역 누적 관객은 3만7명이다.

‘지슬’은 막을 내렸다가 도민사회 각계의 요청이 잇따라 지난달 25일부터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회씩 상영하고 있다.

‘지슬’의 제주 관객 3만명 돌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슬’ 제작팀은 “4·3으로 3만여명이 희생됐다는 점을 알리고 희생자 수만큼 도민들이 영화를 봄으로써 그들의 넋을 한명 한명 달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주 관객 목표를 3만명으로 잡았다”며 ‘제주에서 3만명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오멸 감독은 개봉 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목표한 제주 관객 3만명은 구천을떠돌 4·3 영령들의 걸음이며 섬의 울음”이라고 의미를 두기도 했다.

제주 관객 3만명 돌파 소식에 지슬 제작을 맡은 고혁진 프로듀서는 “몇 차례 재상영 하는데도 ‘지슬’을 찾는 발길이 꾸준하다는 데서 4·3이라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느껴진다”며 “영화를 본 도민 3만명이 4·3 희생자 3만여명을 위해 제사를 지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슬’은 지난 3월 1일 전국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봉, 3월 21일 전국에서 개봉해 14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국내 독립 극영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