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CIA(미국 중앙정보국) 작전 자금을 나눠주겠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76ㆍ무직) 씨를 13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0년 4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서울ㆍ인천 등지에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B(64ㆍ여) 씨 등 주부 2명을 상대로 “CIA 작전 자금을 가져오겠다”고 속여 로비자금 명목으로 총 1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을 CIA 상임고문이라고 소개하고 “중국에 1조원 상당의 CIA 작전 자금이 있는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간부를 만나면 돈을 가져올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는 스님인 C(73) 씨를 대상으로 “부산에 땅이 있는데 절을 지어주겠다”고 속인 뒤 등기비용 등을 이유로 1억8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위조 신분증이나 조작된 어떤 서류들도 없이 능수능란한 말솜씨만으로 완벽하게 사기행각을 벌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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