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 본리도서관이 책 대신 사람을 빌려준다.
17일 대구 달서구 본리도서관에 따르면 7월부터 도서대출 중심의 정보제공 서비스에서 벗어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사람이 책이 되어 대출자와 함께 대화형식 이야기를 통해 나눔ㆍ소통ㆍ공감을 실천하는 ‘사람도서관’을 매월 1회 운영한다.
이를 위해 본리도서관이 오는 20일 오후 3시 시청각실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람 책 6명을 초빙해 대구 지역 최초 ‘사람 책 열람행사’를 개최한다.
7월 행사 사람 책은 ‘한국다학(茶學)연구원 하오명 원장의 ‘차와 함께 하는 인생이야기’, 달구벌고등학교 남효덕 교장의 ‘생의 마지막 봉사, 대안교육’, 남부도서관 권계순 관장의 ‘도서관으로의 행복한 외출’을 운영한다.
이어 ‘한방요리 전문가 김태근 사장의 ‘가정에서 쉽게 접하는 한방요리’, 영진사이버대학 상담심리학과 변외진 교수의 ‘내 자녀와 대화기술’, 수성주민광장 인터넷 라디오 오민우 진행자의 ‘여행은 인문학이다’ 총 6명으로 이들은 특색있는 6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다.
진행은 사람 책으로 지원한 재능기부자 1명이 이야기 주제에 대해 7명이내의 대출자와 60분 동안 대화형식을 이어간다.
구청은 사람 책이 10분 동안 주제에 대한 객관적 설명을 진행하고, 20분은 본인 경험담을 담은 주관적 이야기, 30분은 대출자가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날 행사는 6그룹으로 진행된다.
또 지역 주민들의 인생 멘토 또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사람 책으로 활동하고 싶은 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사람 책 등록 선정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등록된다.
현재 다양한 이야기의 사람 책 42명이 등록돼 행복한 노후 준비, 계절별 피부 관리법, 사진 이야기, 심리치료사의 직업세계, 장례 예절, 정신대 할머니의 삶, 학교폭력 대처법 등을 주제로 매월 열람 행사를 가진다.
구청은 사람도서관(Human Library)이 덴마크 출신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사람과 사람사이 대화를 촉진해 유용한 정보를 얻고 긍정적으로 격려하는데 의미를 둔 데서 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리도서관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재능기부 받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 책(Human Book)을 보유해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긍정적인 격려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이제 도서관은 도서대출 중심의 정보제공 서비스에서 벗어나 더 넓고 다양한 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사람도서관을 운영한다”며 “많은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삶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지혜를 습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