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경찰이 관리하는 유실물관리센터에서 스마트폰 260여대가 도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서울동부지법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 성동구보건소 건물 4층에 위치한 성동경찰서 관할 유실물관리센터 창고에서 스마트폰 263대가 사라졌다. 성동서 유실물관리센터는 서울 시내 경찰서 31곳에 모인 유실물을 보관하는 곳이다.
당시 창고엔 성동서 소속 A 경사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범인은 A 경사와 평소 친분이 있는 B(42) 씨였다. B 씨는 사건 당일 A 경사가 야간 근무를 하는 동안 우연히 들른 척 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A 경사가 전화통화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해 간 자루에 스마트폰을 쓸어담아 달아났다.
한때 중고 휴대전화 유통업에 종사했던 B 씨는 유실물관리센터가 1년 6개월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을 처리하려고 매 분기마다 1년에 4차례 시행하는 경매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센터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범행 장면이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혀 범행 발생 약 4개월만인 올해 1월 30일 경찰에 붙잡혔다.
A 경사는 관리소홀 등의 책임으로 징계 처분을 받아 정직된 상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진광철 판사는 B 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진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금액을 국고에 반납한 점, 상표법 위반으로 1회 벌금형을 선고받은 외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