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제조업은 제품생산을 위한 중간재 투입비중이 주요 5개국(한ㆍ미ㆍ중ㆍ일ㆍ독) 중 가장 높지만, 그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원료 및 부품 등 중간재 국산화율이 저조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0일 발표한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한국ㆍ미국ㆍ중국ㆍ일본ㆍ독일 5개국의 산업구조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제조업 최종재 생산을 위한 중간재 투입 비중은 71%로 가장 높지만 생산유발계수는 2.04로, 중국(2.53)과 일본(2.1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고 밝혔다. 중간재는 가장 많이 투입하면서, 생산유발 효과는 그만큼 얻지 못한다는 것은 산업의 비효율성의 의미한다는 점에서 개선책이 요구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중간재 투입 비중은 한국(71%), 중국(65%), 일본(62%), 독일(60%), 미국(50%)로 우리가 가장 높다. 반면 생산유발계수는 중국(2.53), 일본(2.13), 한국(2.04), 미국(2.00), 독일(1.78) 순이었다. 일본에 비해 10% 가량 많은 중간재를 투입하면서도 그 연관효과는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를 ‘낮은 중간재 국산화율’을 들었다. 원료나 부품의 해외조달 비중이 높다보니 국내 다른 산업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ㆍ후방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중간재 국산화율은 미국(90.6%)이 가장 높았고 일본(89.2%), 중국(86.6%), 독일(78.4%)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국산화율(78.2%)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한국은 제조업에서 0.62에 그쳐 5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간재 국산화율이 가장 앞선 미국(0.83)이 최고였고, 일본(0.82), 중국(0.74) 순이었다.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낮다는 점 역시 문제로 거론됐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투입률은 34.4%로 중국(27.1%) 보다는 높았지만, 미국(62.2%)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했다.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한국(0.594)은 미국(0.785), 일본(0.758), 독일(0.712) 등에 크게 미달했다.
무역협회는 “한국의 경우 제조업에 특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생산유발계수가 중국, 일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수입중간재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핵심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확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협회는 또 “서비스분야에도 대외개방 및 선진기법의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