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초저가 상품만 살아남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1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백이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서비스 ‘오클락’에서 ‘에르메스 버킨백’이 판매된 것이다.
CJ오쇼핑은 10일 오클락의 ‘프라이스 다운샵’에서 판매중이었던 에르메스 버킨백이 판매 개시 36일만에 1100여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제품인 버킨백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정가가 1800만원이고, 중고 시세도 1000만원을 호가한다.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버킨백을 사려는 이들이 많아,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는 일도 왕왕 발생한다.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에서는 극중 홍보전문가인 한 여성이 버킨백을 일찍 손에 넣고 싶어서 자신이 홍보를 담당하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의 이름을 팔려다 발각돼 망신을 당하는 사연이 나올 정도다.
CJ오쇼핑은 버킨백을 직접 구매해 프라이스 다운샵에 올려놨다. CJ오쇼핑이 소싱한 버킨백은 매장에서 전시상품 등으로 쓰였던 제품이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전시상품이긴 했지만 외양상 신제품과 차이가 없어, 중고상품으로 보기엔 다소 아까운 물건이었다.
CJ오쇼핑은 오클락 중에서도 프라이스 다운샵이란 카테고리를 통해 버킨백을 선보였다. 프라이스 다운샵은 매일 1%씩 가격이 내려가는 코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바로 구입하면 물건을 바로 확보할 수 있지만, 며칠 더 기다리면 가격이 그 만큼 내려가게 된다. 단,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이가 먼저 제품을 사버릴 수도 있다. 더 낮은 가격과 제품 확보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언제, 얼마의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지에 관해 다른 이들과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여야 하는 코너가 프라이스 다운샵이다.
버킨백은 지난 5월 프라이스 다운샵에 1750만원에 나와 매일 1%씩 가격이 낮아지다, 판매 개시 36일만에 37% 할인된 가격인 1100여만원에 판매가 됐다. 이는 오클락 판매 상품으로서도 최고가 기록이다.
박영선 CJ오쇼핑 오클락사업팀 과장은 ”더 많이 할인된 가격에 사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눈치작전과 SNS와 연계된 실시간 덧글 시스템 등 재미있는 요소들 덕분에 프라이스 다운샵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프라이스 다운샵 오픈 후 오클락 방문자가 전달 대비 16% 가량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앞으로도 프라이스 다운샵 같은 재미있는 쇼핑 툴을 개발해, 차별화된 소셜커머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관영 CJ오쇼핑 오클락 사업팀장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는 운영 초기부터 이어져 온 오클락의 키워드”라며 “하반기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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