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만 들어가면… 게임 업계는 크고 작은 모임들이 많이 있는데요. 모 신생게임사의 기획자가 업계 친분을 쌓기 위해 200여명 이상이 오는 큰 모임에 나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옆자리 사람들과 인사만 나누는 정도였지만, 2차에서 알코올이 얼큰하게 들어가니 한마음 한뜻으로 친구가 됐다네요. 특히 한 게임사의 대표님과는 장난스레 '아버지, 아들'라는 호칭으로 부를 만큼 친해졌다고 하는데요. 꼭 한 번 사석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술에 깨고 보니, '아버지' 대표의 번호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고요. '제2의 아버지와 다시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시원한 바캉스 계획 모 개발사에서 개발 팀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얼마전 지인에게 국내 특급 호텔 패키지 상품권을 선물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애인과 화려한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업데이트 일정 때문에 절망하고 말았다고요. 패키지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7월까지인데 회사에서는 8월부터 휴가를 떠나도록 지침이 내려온 것인데요.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상품권이라 인터넷 판매를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지인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 고민만 거듭하던 A씨. 결국 그는 패키지 상품권을 회사 대표에게 선물로 바치며(?) 회사 내 입지를 강화하기로 마음먹었다고요. 특급 호텔은 물건너 갔지만 덕분에 그 날 이후 대표가 자신만 보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고 하니, 사무실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 자동차 정도는 잃어버려줘야 … 게임업계에는 적지 않은 주당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당이라도 술 앞에서는 장사가 없겠죠. 평소에 술을 매우 즐겨 마시는 B부장님. 그날도 얼큰하게 한잔하시고 대리 기사를 불러서 집으로 향했다는데요. 잠깐 잠을 자고 잃어났더니, 낯선 장소에서 옷은 엉망진창이고 핸드폰에 지갑까지 없어졌답니다.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하고 지갑까지 털렸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지갑도 핸드폰도 아니었습니다. 차가 어디있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답니다. 차까지 도난당한 것 같아서 무작정 경찰서로 향했고, 천신만고 끝에 집과 연결이 됐다는데요. "화상아, 차 집 주차장에 핸드폰하고 지갑 다 있다. 얼른 들어와"라는 와이프의 한마디에 한 없이 작아졌다고요. 나중에 대리 기사가 "집에 도착하니, 차문을 열고 그냥 나갔다. 아마 택시였던 걸로 착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부장님 아무리 취하셨어도, 차를 분실하시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 아이돌보다 못한 게임?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는 게임시장으로 인해 득을 보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게임홍보 모델 1순위인 걸그룹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신작을 준비하고 중견 기업 C사는 아이돌 그룹을 찾아다녔지만 이미 타 게임사에 줄줄이 계약이 완료된 까닭에 막 데뷔를 마친 아이돌 그룹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요. 기왕이면 우리도 신작이고 아이돌도 신인이니 서로 잘해보자는 취지에서 거액의 계약금까지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는데요.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어서 모델로 설 수 없다"는 대답이었답니다. 유저도 아니고 신인 아이돌 따위에 굴욕을 당한 C사 대표님, 지금이라도 그 신인 아이돌을 대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가십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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