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라 허스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이강국 아시아나 기장의 보잉 777기종 조종경험 미숙 문제를 공식 제기하면서 이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는 비행시간이 97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지만 사고가 난 보잉 777기종은 35시간만 조종해 봤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기장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항공 관계자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전직 한 기장은 ”이강국 기장이 B747 부기장 시절 샌프란시스코 공항 29회 비행경력(실제 조종 경험은 4회)을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국 기장이 운항자격을 가지고 있는 B747 항공기가 사고당시 조종했던 B777 기종보다 대형기종일 뿐 아니라 같은 제작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조종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B777은 보잉의 가장 최신 기종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동 조작기능이 더 많아지는 등 B747 보다 편리한 비행환경을 제공한다. 또 다른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제작사 항공기의 기종을 바꿔 타는 것은 안전한 비행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소형차와 대형차를 운전하는 차이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직 기장들은 “B777기와 에어버스 320기 간 추진력 장치와 작동방법가 크다”면서 “이 기장이 평소 몰던 항공기 방식과 달라 조종 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