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을 통해 경제 회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자산운용 글로벌투자전략팀 전무<사진>는 하나UBS자산운용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촉발될 ‘에너지 이볼루션(진화)’을 주목해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 전무는 “그동안 미국에 매장된 가스는 채굴하기 쉽지 않아 큰 경제성이 없었지만, 최근 ‘L자형 가스관‘을 통한 채굴법이 개발되면서 에너지 시장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다코다주에서 채굴된 셰일가스를 하루 평균 920만배럴 가량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에는 12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30~2035년에는 셰일가스로 인해 미국이 에너지로부터 완전한 독립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셰일가스 수출이 미국 경제의 밑받침으로 작용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방 전무는 에너지 혁명을 포함해 향후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시장 이슈로 ▷신흥시장 위상 변화 ▷국가별 부채 감소 ▷유로존 경기회복 ▷중앙은행 정책 변화 ▷긴축→성장 ▷인플레이션 ▷자금대이동(그레이트 로테이션) 등 8가지를 꼽았다.
특히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시작된 국제적인 채권의 붐은 재작년 여름에 정점을 찍고 마감됐다”며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대이동(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나타나면서 채권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와 관련 그는 “올 한해도 코스피지수가 1800~2000선을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 전무는 “가장 큰 한국 경제의 축이 수출인데 원-엔화의 비율에서 10대 1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일본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데다 소비에서도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별다른 계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재벌 집중화 현상도 코스피의 상승세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방 전무는 “현재 삼성, 현대차, LG 등 5대 재벌에 대한 편중현상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라며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노이로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방 전무는 일본의 엔저 공세는 차츰 완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경기민감주보다는 제약·식품 등의 경기방어주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방 전무는 사모펀드인 ‘오리번트 리미티드’ 대표이사 겸 아시아 헤드, 뉴욕의 헤지펀드인 ‘요크 캐피탈 매니지먼트’ 아시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27년 경력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