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범아시아권 공공자전거 보급사업의 성공 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공공자전거 시스템 구축지원사업 워크숍’이 오는 30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개최돼 아시아 국가들이 ‘누비자’ 시스템 검증에 나서기 때문이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네팔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아ㆍ태지역 7개 국가 공무원, 국내외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주최측인 ADB는 우리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아ㆍ태지역 국가 공공자전거 보급사업에 누비자를 보급 모델로 삼기 위해 시스템 전반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 국가들이 누비자 시스템에 관심을 보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누비자가 국내외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국내ㆍ외 238개 기관단체, 3991명이 벤처마킹하기 위해 창원을 찾았다. 특히 크로아티아 호퍼민지아시는 누비자 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개통한 누비자는 창원시가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자전거터미널 20곳, 자전거 430대로 시작했고 개통 5년에 자전거 5146대, 터미널 241곳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회원수도 개통 당시 1500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25만여명으로 대폭 늘었고 하루 이용횟수는 평균 2만8000여회에 달하고 있다. 누적 이용횟수는 1704만여회며 운행거리는 지구둘레를 2340여회나 돌 정도인 9393만㎞에 이른다.
파급효과면에서는 에너지 절감비용이 171억원에 달해 지금까지 누비자에 들어간 사업비 147억원에 비해 24억원이 많고 이산화탄소도 1만9725t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성철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누비자는 IT기술이 적용된 공영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며 “분실 우려도 없고 교통카드 또는 스마트폰만으로 손쉽게 이용이 가능해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자전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7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 제정과 2008년 전국 최초 시민자전거 보험 가입, 자전거 전담부서 신설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힘써왔다.
자전거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주거지역과 공단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3개 노선, 12.65㎞)와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5.4㎞)를 정비하고 전국 최초로 자전거 전용 신호등도 설치했다. 자전거 도로도 2010년 옛 마산시와 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기존 자전거 도로 구간을 347.㎞에서 472.22㎞로 확대 정비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올해 말까지 누비자 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로 전환해 재정자립화를 이루고 인프라와 자전거 제도를 개선해 110만 시민들이 자동차 대신 공영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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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창원시민들이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이용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