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 의혹과 관련 ‘일베용팝’ 별명을 얻은 크레용팝이 이번에는 선물 대신 돈을 받겠다며 일명 ‘선물 전용 계좌’를 공개해 물의를 일으켰다.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는 27일 크레용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가의 선물에 부담을 느껴 내놓은 해결책이었는데, 방법과 단어 선택이 신중치 못했던 것 같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크레용팝 측은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더 이상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팬 여러분께서 주시는 선물은 현장에서든, 우편이나 택배를 통해서든 받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다른 방식으로 크레용팝 멤버들에게 선물을 주실 수 있다”라며 선물 전용 계좌로 ‘현금 기부’를 요구했다. 하지만 팬들과 여론의 비난이 뜨겁자 크레용팝 측은 선물 계좌 및 기부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크레용팝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일베’ 의혹 외에도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 Z 표절 의혹에 시달렸다. 2008년 5월에 데뷔한 모모이로 클로버Z는 크레용팝과 같은 5인조 걸그룹이다. 특히 헬멧이나 트레이닝복을 입거나 커다란 명찰을 달고 활동하는 점이 흡사하다.
소속사 측은 크레용팝의 일베 의혹과 표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과거 소속사 측의 일베나 표절 의혹과 관련 해명에 납득한 팬들이지만 이번 ‘선물 전용 계좌’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소속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팬 사이트엔 “선물 대신 돈을 달라는 거냐”는 비난의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트위터에는 “별별 조공(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하는 선물을 뜻하는 신조어) 다 들어봤지만 소속사가 현금 조공 장려하는 건 처음 보네…제정신인가?”(@role****) “기부라는 허울을 쓰고 팬 돈으로 나눔의 덕을 보려해? 그건 강도야”(@coco********) “대놓고 돈으로 달라네”(@leed******) “기부는 자신들이 번 돈으로 해야지”(@wosu****) 등 소속사의 경솔한 발언을 비난했다.
반면 “크레용팝 현금 기부, 어려운 이웃도 돕고 선물도 하고 참 좋은 생각인데 안타깝다”(@jkki******)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