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ㆍ김다빈 인턴기자]CJ제일제당, 동원F&B, 사조해표 등 식품 업체 3사가 다음달 초께부터 연어캔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동원과 사조는 참치캔에 이어 연어로 승부를 벌이게 됐고, 식품 업계 공룡인 CJ는 연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어캔이 ‘꽁치→골뱅이→참치’로 이어지는 수산물 캔류의 역사에서 차세대 국민 수산물로 각광을 받을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이 연어캔 출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4월 ‘알레스카 연어’(135gㆍ4480원)를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사조해표도 이달 중순께 ‘담백한 살코기 연어’와 ‘매콤한 고추 연어’(이상 135gㆍ3300원, 90gㆍ2750원의 두 가지 종류)를 내놓았다.
참치캔 부동의 1위 동원F&B도 다음달 초 연어캔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초 이달 말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제품 이름을 정하는 데 고심하느라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가격대는 CJ 제품보다 200원 가량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연어캔에 들어가는 연어는 칠레산으로 CJ 등 다른 업체의 연어보다 좋은 종(種)”이라고 말했다.
이들 3사가 연어캔을 내놓는 건 소비자들의 고급스러워진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롯데마트의 최근 3년 간 연어(연어회, 훈제연어)매출 신장률은 2011년 29.7%, 2012년 38.3%, 2013년 109.7%로 급증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연어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는 생선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입맛이 서구화 되면서 사랑받게 됐다”며 “훈제연어와 연어회로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게 캔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어캔을 접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직원 유영숙(43·여)씨는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어캔을 찾는 손님들은 많이 없다”면서도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 놓으면 다 팔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출시됐을 때 시식행사를 했는데 그 때 맛본 사람들은 다시 찾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청계천점을 찾은 박주현(54·여)씨는 “아직 사먹어 본 적은 없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며 “참치캔처럼 질이 좋고 맛도 좋다면 계속 사먹을 것 같다”고 했다.
업계는 연어캔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국가들에서는 연어캔 시장이 참치캔 시장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라며 “국내 참치캔 시장이 4000억원대 규모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어캔은 15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원 기자ㆍ김다빈 인턴 기자/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