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넘게 지속한 시리아 내전이 인접국 레바논 전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슬람과 기독교를 축으로 18개 종파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모자이크 국가’로 불리는 레바논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 찬반 세력으로 갈려 있는 상태다.
특히 시리아 사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알아사드 정권을 둘러싼 레바논 내 갈등은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종파 분쟁으로 번져 ‘피의 보복’이 앞으로 더욱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레바논 내 수니파는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반면 시아파의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알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미 레바논에서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보복 공격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에서 4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레바논 내전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가 벌어지고 있다.
베이루트에 있는 세인트요셉대학의 정치학과 교수 파디아 키완은 “앞으로 더 많은 차량 폭탄과 테러 공격이 레바논 전역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막을 방도가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찰스 리스터도 “레바논이 시리아 내전을 대리하는 희생자가 됐다”며 “레바논 내부에서 시리아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수가 수니파 주민인 트리폴리에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예배 시간을 맞아 이슬람 수니파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975~1990년 레바논 내전 이후 하루 동안 발생한 희생자로는 최대 규모다.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장례식이 다음날 열리면서 레바논 내 폭력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헤럴드생생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