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금리 및 환율 상승이 예견되자 채권형 펀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은 7조2863억원으로 3개월전 8조9509억원보다 1조6647억원 감소했다. 신흥국채권펀드 설정액이 5014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채권펀드(4228억원), 아시아퍼시픽채권펀드(571억원), 글로벌하이일드채권(571억원) 등에서도 일제히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채권형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면서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얼라이언스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의 설정액은 지난 3개월 동안 4173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역시 6616억원이 순유출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금리는 상승하자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공포가 겹치면서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은 더욱 빨라졌다.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폭락한 20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총 545억원이 유출됐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지난 4주간 선진국채권펀드에서 93억3000만달러(10조3890억원)가 빠져나갔고, 신흥국채권펀드에서는 32억7500만달러(3조6467억원)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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