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영남대학교가 ‘세계 최초’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했다.
22일 영남대에 따르면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네팔 출신 프라틱샤 로카(Praktisha Roka·26·여)씨가 그 주인공.
“이제 내 나라, 내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그녀는 2011년 3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첫 신입생이 된 이후 주 5일간 오전 8∼9시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어를 배웠고, 단 하루도 강의가 없는 날이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녀는 매월 첫날 새벽은 영남대 캠퍼스 곳곳을 청소하는 ‘새마을캠페인’을 가지면서 몸소 새마을운동을 실천했다.
그렇게 1년 동안 3학기를 이수한 동기생 17명 가운데 대부분이 마지막 4학기에는 고국으로 돌아가 논문을 준비했다. 반면 그녀는 한국에 남아 석사논문을 썼다.
그 결과 그녀는 ‘네팔 여성의 인구통계적 특성이 차별적 대우와 성적 학대 및 일과 생활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아 한국유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한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방향으로 차로 12~14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교육자인 부모님 덕분에 카트만두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당시 도시와 시골의 격차, 특히 보건과 위생 측면에서의 엄청난 수준 차이에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고향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간호사로 일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직접 간호학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그러던 그녀가 새마을운동을 접한 것은 지난 2009년. 한 네팔인이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워서 치트완(Chitwan)이라는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것이다.
그녀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들에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해보자’는 용기를 주는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