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자연재해관계 연구…변지석 현대해상 연구위원

자연재해 위험 증가따라 수요 늘어 농어업·中企대상 상품 활성화 기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예상할 수 없는 국지성 폭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려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제주 등지에서는 심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기상이변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대홍수와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한 민영보험사가 심층적인 연구 사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해상의 교통기후환경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2010년 7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된 기후변화와 전통 손해보험 영역인 교통안전에 대한 연구활동을 위해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만든 기구다. 주요사업은 교통문화와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피해, 즉 위험성 측정이다. 이 연구소의 변지석<사진> 기후환경팀 연구위원은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성과 이에 대한 보험산업의 역할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변 위원은 “기후환경팀은 최근 자연재해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보험손실 최소화를 위한 자연재해 위험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태풍, 홍수, 폭설 등 자연재해 요인에 대한 지역별 재해 위험성과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가입 물건의 취약성 등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한 보험산업의 역할을 위해 화재 등 새로운 보험시장 발굴과 신상품에 대한 연구 그리고 풍수해보험 등 정부 정책성 재해보험의 활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위원은 “최근 발표된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 5차 중간보고서를 보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지구의 기온은 점차 증가해 우리나라는 2100년 평균 기온이 섭씨 5.7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7.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대규모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기후변화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요소 등을 분석해 새로운 보험시장을 발굴하는 것도 그의 연구업무 중 하나다. 보험업이 자연재해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이에 기후변화가 보험산업 성장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연재해 위험이 증가하면 이를 담보로 하는 수요가 점차 증가 할 것”이라며 “날씨 리스크 보험, 환경오염 배상 보험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재해 방지시설의 건설이 활성화돼 건설보험의 수요도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농어업보험, 풍수해보험 등 정부 주도의 정책성 보험과 가입률이 저조한 중소기업 대상의 자연재해 위험담보 및 기업휴지 위험담보 상품의 판매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로 신규 보험시장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