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철강업종 9.66% 상승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경기 민감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한동안 소외됐던 조선주와 화학주 등이 부진을 털고 지난달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화학업종과 철강업종, 운수창고업은 각각 8.80%, 9.66%, 4.3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LG화학,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등이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LG화학과 삼성중공업을 각각 4800억원과 27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상관관계가 높은 유로존 경기가 턴어라운드 조짐을 강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로존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 만에 기준선 50을 넘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될 국내총생산(GDP)도 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IT업종의 3분기 모멘텀 약화와 경기민감주의 저평가 메리트 부각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업종과 유로존 경기 모멘텀의 상관관계는 평균 60% 육박한다”면서 “이들 업종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당분간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중국의 내수확대 여부를 배제한 채 유로존 경기 회복을 이유로 이들 업종의 모멘텀 개선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