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 안맞아’ 기피 인력 미충원율 15.4%…대기업 3배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직장을 구하지 못해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인력난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들은 구인 인원 12만8961명 중 10만9119명만을 채용해 미충원율이 15.4%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대기업 미충원율 5.3%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내에서도 직종 간 미충원율 격차가 컸다.
식품가공 관련직(43.8%)과 운전ㆍ 배달관련 단순종사자 등 ‘운전ㆍ운송직(37.4%)’의 미충원율이 특히 높았다. 반면 관리직은 0.8%, 사무직은 12.5%로 미충원율이 낮았다.
미충원 발생사유는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21.7%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ㆍ자격ㆍ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9.3%)’이라는 응답이 특히 많았다.
이는 구직자의 고학력화와 서울지역 쏠림현상에 따른 ‘불일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졸ㆍ전문대졸 이하 미충원율은 13.7%로 대졸ㆍ석사이상 미충원율인 1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크루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대상 신입구직자 중 88.6%가 서울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서울소재 5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7만8246명으로 지난해 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 계획인원은 6만8234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해 대기업 1만12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채용분야는 경영ㆍ회계 사무직과 영업ㆍ판매직이 주를 이뤘다.
광고ㆍ홍보ㆍ기획전문가와 회계경리사무원 등 경영ㆍ회계사무직은 1만3555명, 영업ㆍ판매 관련직은 8379명의 인력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엄연숙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구직시 전공과 적성, 지원업체 및 업무특성 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