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지난 6월 5만원대 껑충 이후 연속 하한가로 7000원대 뚝 달리는 말 무작정 탔다 낙마우려

하반기 들어서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 올라타겠다는 생각으로 상한가 종목에 무작정 투자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급등한 종목은 그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내외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STX그룹주, 남북경협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TX, 에머슨퍼시픽 등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상한가를 가장 많이 기록한 9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모두 연중 고점 대비(종가 기준) 큰 폭으로 내렸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상한가를 15회 이상 기록한 종목은 금호종금(26회), 벽산건설(23회), 태산엘시디(22회), 다믈멀티미디어(19회), 파루(18회), 써니전자(17회), 남광토건(16회), 동양건설(16회), 네이처셀(15회) 등이다.

금호종금을 비롯해 벽산건설, 태산엘시디, 남광토건, 동양건설 등은 인수ㆍ합병(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현재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크게 내려간 상태다. 벽산건설은 고점 대비 83% 급락했고 금호종금(-54%), 남광토건(-53%), 동양건설(-50%) 주가도 반 토막이 났다.

금호종금과 벽산건설의 경우 연초 이후 하한가도 11회씩 기록했다. 금호종금은 연초 이후 4거래일 중 하루 꼴로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든 셈이다.

금호종금은 우리금융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에 지난 6월 1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우리투자증권이 아닌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묶여 매각된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 2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벽산건설도 M&A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지난 6월 7일 장중 5만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10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끝에 현재 7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M&A를 무조건 호재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금융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변하는 여건에서는 M&A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안철수 테마주에 묶인 다믈멀티미디어와 써니전자, 조류인플루엔자(AI) 테마주인 파루 등도 연중 고점 대비 25~30%가량 급락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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