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본격적인 ‘여름 랠리’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0월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이 한전 지분의 보유한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원전비리가 불거진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가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3만원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

전기료 인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겨울철 전력피크 시기 돌입 전에 정부에서 전기 요금 인상안을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상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한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연금 이슈’도 한전에는 또 다른 호재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의 한전 지분 보유한도를 5%에서 10%로 추가 확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7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4.85%의 한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한전주식 추가 취득신청은 한전이 올 하반기와 내년에 실적 턴어라운드 및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향후 3년간 국민연금은 한전의 주식을 최대 3308만5017주(5.15%)까지 추가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 및 원전비리로 인한 여론악화와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주의할 요인으로 꼽힌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