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장하락이 주원인 영업익·목표가 하향세 기대치 낮아질뿐 그래도 성장

‘기대치가 낮아질 뿐, 그래도 성장.’

최근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이 정도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대장주로서 종목 자체는 물론 코스피 전체 흐름과도 밀접하게 연계된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이익규모 대비 하락폭이 큰 가운데,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으로 더욱 초점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이후 하이엔드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 속도가 늦춰질 뿐 성장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성장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와 같은 ‘저평가’ 국면에선 매수가 맞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예측이 힘든 외국인의 수급이 삼성전자 주가를 쥐락펴락하면서, 밑에서 지지해줄 매수세력 등장이 어려운 까닭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둘러싼 세 가지 쟁점을 짚어봤다.

▶낮아지는 눈높이=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간 2조8000억원이 하향됐다. 이 기간 목표주가도 191만원에서 185만원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3개월 전 연간 매출액 241조5517억원으로 예상되던 삼성전자의 실적은 현재 234조7527억원, 영업이익 39조22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실적 추정치 하향 속도도 최근 들어 가파르다.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은 4.15%로 직전 두 달간 영업이익이 추정치 하락률인 2.66%보다도 높았다.

▶이익규모 반영 못하는 주가=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 하향은 주가를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실제로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9조원은 연초 35조원으로 추정되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현재 185만원에 못미치는 목표주가 역시 연초 182만5000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길 만한 요소는 못된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이익 규모에 둔감한 시기가 왔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가 전 분기 대비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긴 어렵겠지만 규모의 증가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외국인, 애플도 변수=주가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까닭은 외국인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에서 각국의 정책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애플 수입금지 결정에 대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으로 인한 환율 움직임이나 출구전략에 따른 자금 이동도 신흥 증시인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앞으로 삼성전자의 투자 초점은 하반기 무선 영업이익의 상반기 대비 완만한 회복과 내년 1분기 전년 대비 이익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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