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동서식품이 고급 원두 비중을 높이고, 커피 향 선별 포집 기술 등을 적용해 ‘맥심’ 등 자사 커피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리스테이지’에 나섰다. 이번 리스테이지는 지난 2008년에 이어 5번째로 단행한 것이다.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이사는 26일 부평공장에서 ‘맥심 5차 리스테이지’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동서식품이 소개한 5차 리스테이지는 원두와 기술 두 측면에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사용하는 원두는 고급 커피의 대명사인 아라비카 원두를 기존 사용 비중보다 높여, 80%까지 그 비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라비카 원두는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두로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 때문에 고급 커피로 꼽힌다. 아라비카 원두는 주로 원두커피에 쓰이고, 인스턴트 커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를 쓰는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아라비카 100’ 등 기존 인스턴트 커피 제품에서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왔다.
5차 리스테이지에서는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콜롬비아산 등 고급 원두의 비중을 기존 50%대에서 60%대로 높인다.
원두 고급화와 더불어 로스팅과 추출 등의 과정에서 최적화된 공법을 적용해 더욱 깊은 맛과 향을 낸다는 게 5차 리스테이지의 콘셉트다. 동서식품은 ▷프로파일 로스팅 ▷APEX 추출공법 ▷RAP 향 회수공법 등으로 45년의 기술력을 집대성했다고 강조했다.
프로파일 로스팅은 품종과 작황이 다른 각각의 원두를 균일하게 볶아, 모든 제품에서 균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프로파일 로스팅이 개별 원두의 맛과 향이 최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동서식품 측 설명이다.
볶은 원두는 APEX(Advanced Prime Extraction) 공법을 통해 추출된다. APEX는 저온에서 단시간에 커피액을 추출하는 것으로, 기존 인스턴트 추출 방식보다 분쇄원두 입자가 작고 추출 시간이 짧다. 덕분에 원두 본연의 향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동서는 원두 본연의 향을 전달하기 위해 RAP(Refined Aroma Process) 향 회수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RAP 공법은 원두를 로스팅하는 과정과 저온추출하는 단계에서 뛰어난 향만을 선별적으로 회수하는 것이다. 향을 선별해서 회수하면 최종 제품에서도 원두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국제 원두 선물 시세가 많이 낮아졌고, 마케팅 효율화 작업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리스테이지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박정규 동서식품 마케팅 부사장은 “‘맥심’을 상위 브랜드로 내세우고 ‘카누’ ‘T.O.P’ ‘화이트골드’ 등을 하위 브랜드로 구축해, 마케팅을 ‘맥심’ 단일 브랜드로 통일시켜 진행할 것”이라며 “마케팅을 하나로 묶어서 진행하면 효율성 측면에서 더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서식품은 5차 리스테이지를 거쳐 생산된 제품은 맛과 향 측면에서 보다 원두커피에 가까운 제품이 될 것이라 밝혔다. 본격적인 출시 시기는 다음달 초다.
김광수 동서식품 마케팅 상무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맥심’ 제품들을 통해 모든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욱 고급화된 커피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커피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발전하며 ‘맥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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