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 추가 LTRO 등 조치
유럽 경제의 전반적인 회생 조짐에도 불구,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 역내 주요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양적완화를 둘러싼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 출석해 유로은행의 유동성 보강을 위해 필요하면 또 다른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CB는 경기 회복 촉진을 위한 유동성 확대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평소보다 훨씬 긴 최장 3년 만기의 LTRO를 실행했다.
이후 금융시장이 회복되면서 역내 은행의 LTRO 조기 상환이 이어져 유로 단기자금 시장의 잉여 유동성이 “8000억유로에서 2500억유로로 크게 줄었다”고 드라기는 집계했다.
ECB 통계에 따르면 유로 은행의 LTRO 상환은 이번 주 79억1000만 유로로, 지난 5월 이후 한 주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단기 유동성 조기 회수가 (자금시장) 정상화와 관련해 좋은 소식”이라면서 그러나 그 여파로 “단기 자금 금리가 또다시 상승할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라기는 “최근의 경기 지표로 볼 때 현 3분기에도 유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이전보다 둔화했다”면서 “필요하면 부양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BOE의 통화정책 이사도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9인 통화정책이사회 구성원인 벤 브로드벤트는 23일 런던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영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얼마나 견고한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OE는 지난 8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인플레가 급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실업률이 7%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기록적으로 낮은 0.5%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선제 안내’ (forward guidance) 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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