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비핵화 대화에 나설 뜻이 있음을 거듭 밝히면서도 한국, 미국, 일본이 요구하는 비핵화 사전 조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부상은 18일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최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10주년 기념 국제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대화가 재개되기도 전에 우리보고 먼저 움직이라는 것은 9.19 공동성명 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 부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우리는 누차 천명한 대로 대화 재개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절대로 구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의 이런 언급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6자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이 먼저 ‘2.29합의+알파(α)’ 수준의 높은 비핵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도 6자회담 조기 재개의 필요성에 있어선 북한과 보조를 맞췄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개막사에서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 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관련국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은 강력히 요구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반도의 이웃이자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반도에 중요한 전략적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핵 비핵산과 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참여국의 정부 관계자와 학자들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중국이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마련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