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강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문제를 오너가(家)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의중을 전했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최 원장은 최근 현 회장의 면담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당시 최 원장은 현 회장에게 “만기가 돌아오는 동양그룹 CP를 상환하지 못하면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오너 일가가 책임지고 이런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CP 상환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관련기사 22면
동양그룹은 8월 말 기준으로 (주)동양을 비롯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을 통해 CP 및 전자 단기 사채를 1조1000억원가량 발행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하루평균 6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게 된다. 이 중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CP가 동양증권 창구를 통해 7~8%의 고금리로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의 이 같은 요구에 현 회장은 형제 회사인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과 부인 이화경 부회장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 계열사가 자산을 담보로 1조원대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면, 오리온그룹이 보증을 서거나 이들의 보유 주식으로 신용 보강을 해 달라는 것이 동양 측 입장이다.
홍성원ㆍ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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