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주년 기념으로 로마에서 잠자던 ‘JSA’ 악보가 세계최고극장인 라 스칼라 출연진을 포함한 오리지널 오페라 팀들에 의해 깨어나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이태리 오페라 팀은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고양아람누리 대극장에서 오페라 ‘JSA’를 국내 최초 공연을 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남북한의 동포애’를 주제로 한다면, 오페라 ‘JSA’는 원작 DMZ의 의도에 가까운 ‘증오의 조건 반사’를 주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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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화에 나오지 않는 중립국 수사관의 아버지와 삼촌의 살인사건이 등장한다. 포로수용소에서 이데올로기 양 집단이 대립하는 과정이 일어나는 형제간 살인사건은 ‘JSA’의 주제를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다.

영국의 ‘거지오페라’(향후 독일로 건너가서 ZEITOPER라는 시대오페라로 발전)가 오페라 ‘JSA’와 일맥상통하는 장르지만, 현실 사회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JSA’만의 독특한 장르로 해석된다.

‘JSA’의 강찬영 예술감독은 “로마 초연이 이뤄지고 중국 공연을 준비했으나 중국 문화부 심의에서 공연 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북한 노래가 불려지는 것에 대해서 한국 공연심의도 걱정됐으나, 한국공연 심의가 통과해서 모든 출연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 작품이 다시 로마에서 잠자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페라 ‘JSA’의 티켓은 인터파크, 고양아람누리 극장에서 판매 중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