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금융인/골드만삭스서울지점전무)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구훈(금융인/골드만삭스서울지점전무)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구훈<사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파가 원화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네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꼽았다. 그는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530억달러에 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특히 조선회사들의 선박수주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GDP 대비 30% 수준으로 주요 신흥국의 10%대 수준을 웃돌고 있고, 외채 비중도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GDP의 1% 수준을 유지해 오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원화가 비교적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원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절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 일본 엔화보다는 덜 절상됐다”면서 “한국 수출에서 유럽ㆍ중국ㆍ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44%인데 원화가 이들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에 수출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현재 원화 가치가 20% 정도 절하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과 관련, “미국은 2013년 초에 고비를 벗어나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극단적 위기(tail risk)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중국은 구조적인 개혁 속에 지속적이고 강건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3년 이후부터는 느리지만 꾸준히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은 한국에 호의적인 상황”이라며 “8월 이후 코스피와 골드만삭스 글로벌경기선행지수(GLI)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