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이 개성공단을 오는 16일부터 가동키로 합의하면서 입주기업들이 분주해졌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입주기업들은 지난 8월14일 남북이 재가동 원칙적 합의 이후 재가동 시점이 늦어지면 질수록 기업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남북 양측에 재가동 날짜를 앞당겨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기업인들은 지난달 22일 이후 설비점검차 거의 매일 방북했으며, 설비 보수 등 사실상 가동 준비 등을 마치고 재가동 날짜만 손꼽아 왔다. 잠정폐쇄 이후 10분의 1로 줄였던 전기 공급량도 정상화된 상태다.
개성공단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정상화 이후 개성공단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비대위도 이날 이후 해산돼 개성공단기업협회 형태로 다시 환원된다.
유창권 비대위 대변인은 “입주기업들의 바램과 달리 가동이 늦어 아쉬운 점은 있지만 북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낸 점, 통행ㆍ통신ㆍ통관 3통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합의한 점은 성과”라며 “16일부터 북측 근로자들과 함께 시설복구와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에 납부하는 2013년도분 세금을 면제하는 형식으로 기업들의 피해를 보상한 것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점검 결과, 거의 전 업체가 30∼40% 정도의 부분가동이 당장부터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23개 입주기업 중 가장 많은 수(72개 사)를 차지하는 섬유ㆍ봉제업종은 별다른 설비보완 조치 없이도 거의 100% 가동이 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16일 이후 추석 연휴에도 대부분 개성공단에 머물면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열심히 뛰면서 바이어의 주문을 회복하고 다시 생산을 재개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문창섭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설비보수까지 다 마치고 재가동 합의날만 기다려왔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가동을 앞당길수록 경영 정상화도 앞당겨진다”며 “연휴도 개성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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