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와 격리 2차피해 막아
전국 최초로 피해자석을 설치해 운영해 오는 지구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중심은 서울 강서경찰서 곰달래 지구대(대장 김희군). 곰달래 지구대는 지난 6월부터 지구대 내에 피해자석을 따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동안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는 피해자석이 따로 없어, 함께 찾아온 피ㆍ가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2차 피해가 생기거나 피해자가 겁에 질려 피해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았다.
이런 일을 미연에 차단하고자 곰달래 지구대는 지난 6월부터 지구대 한쪽에 피해자석을 따로 만들어 놓고, 지구대를 찾는 가정폭력 피해자 등을 격리해 피해 진술을 듣고 있다.
김희군 곰달래 지구대장은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사소한 일로 인해 싸움이 붙어 이로 인한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처리를 해야겠지만 이런 경우 반드시 사법처리가 능사가 아닌 것 같다“며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고도 노력한다”고 말했다.
곰달래 지구대가 관 중심이 아니라, 민 중심으로 치안을 펴고 있는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이 지구대는 전국 최초로 ‘가정폭력 치안 애프터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으며, 50여명의 소속 지구대 경찰들이 각 구역을 정한 뒤 가정을 직접 방문해 허술한 치안 상황 등을 체크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