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악화된 韓中관계ㆍ원전오염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 일본은 이를 15년 넘게 이어져온 경제침체 탈출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비뚤어진 과거사 인식과 영토 영유권을 놓고 불거진 한국과 중국과 관계 개선, 원전 방사능오염수 유출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주변국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경제난 해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도쿄가 경쟁 도시인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불을 제치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도쿄는 최근 불거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사태로 마드리드나 이스탄불에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경쟁국의 경제ㆍ정치적 불안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아베 신조 일 총리는 개최지 결정 직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도쿄 올림픽을 15년 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시킬 기폭제로 삼겠다”며 “동일본대지진을 딛고 부흥을 이뤄낸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광범위한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건강에 문제가 될 일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처럼 1964년에 이은 두번째 하계올림픽 유치는 일본의 경제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1990년대 초반 ‘버블붕괴’이후 20년 가까이 경기침체를 겪었으며,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큰 좌절을 맛봤다. 이런 와중에 올림픽 유치는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일본은 올들어 우경화로 급속히 기울면서 주변국과 끝없는 마찰을 빚어왔으며, 신뢰도도 낮아졌다. 엔화강세를 해소하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느닷없이 양적완화 정책을 써 주변국에 자신들의 경제적 피해를 전가시키는가 하면 한국과 독도 영유권 시비로 중국과는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로 충돌 위기까지 겪었다.

또 원전 오염수 유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아 주변 해역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킴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환경적 위기의식을 확산시키고 수산물 불신까지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한 일본 전문가는 “올림픽 개최와 경제침체 탈출은 사실상 별개 문제”라면서 “오히려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주변국과 화해, 사고원전에 대한 확실한 처리로 신뢰부터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 1964년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 사상 최초로 아시아 대륙에서 올림픽을 열었다. 이후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으로 역시 아시아에서 처음 겨울올림픽을 열었으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열었고 이번에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면서 통산 4번째 올림픽을 열게 됐다.

헤럴드생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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