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전까지 ‘정중동’ 행보

민주당이 10ㆍ30 재보궐선거에서 두 곳 모두 패배하면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행보가 민주당 내 역학구도에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도부와 친노 진영이 위축되면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손 고문의 ‘역할론’이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 고문은 8개월간의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9월 29일 귀국한 뒤 경기 화성갑 승리를 위해 민주당 지도부의 구애를 받았지만 결국 불출마 선언을 한 뒤 화성갑 승리를 위한 현장 지원사격에 매진해왔다.

그런데 선거 국면이 종료됨에 따라 손 고문은 연말까지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11월부터 대학 강단에 서면서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외 선거 일정이 없는 만큼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고문 측 관계자는 “연말까지 현실정치와는 조금 거리를 두고 학생들과 독일 경험을 공유하려고 한다”며 “내년 초까지는 호흡을 가다듬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귀국 후 손 고문은 “새로운 정치는 통합의 정치”라며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정치’를 내세웠다.

한편 독자 세력화를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손 고문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이 나오면 같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학규를 어떻게 보고…”라며 사실상 신당 합류는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