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잠수함 부대 공개 日에 무력시위 외교당국도 아베 군사행보 강력 비판
日은 무인 정찰헬기 도입 등 맞불 터키엔 中 미사일시스템 구매포기 종용 양국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 못해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갈등으로 동북아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무력시위 등을 통해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일본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중·일 관계가 최악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中, 日을 반격할 수 있는 6가지 수단=29일 중국 포털인 중화왕(中華網)은 중국이 일본을 반격할 수 있는 6가지 수단을 공개했다. 외교적·군사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하고 지역 내 다자간 무역기구, 에너지 확보, 미국의 쇠퇴기 등을 이용해 일본의 ‘술수’를 반격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강력한 외교력과 군사력으로 일본을 압박해 “중국이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대국적 기풍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의 대중(對中) 수출은 하강추세이고 일본의 대중 무역적자도 최고점에 달했다”면서 “양국 관계는 ‘정랭경열(政冷經熱·정치는 냉각, 경제교류는 활발)’이 아닌 ‘정랭경랭(政冷經冷)’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중국은 주변 동맹국과 지역 무역협정 등을 체결해 일본을 고립시키고 미국이 쇠퇴하고 허약해지는 것을 이용해 일본을 굴복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제문제 전문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도 중·일 간 설전은 더 이상 ‘격추’ ‘전쟁’ 같은 단어를 금기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군사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27, 28일 이틀간 오후 7시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 북해함대 소속 제1 핵잠수함 부대를 소개하면서 핵 잠수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잠수함은 1970년 건조된 ‘샤(夏)급(092형)’ 핵잠수함으로 추정된다. 이 잠수함은 사정거리 2500㎞의 쥐량(巨浪) 핵탄두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중국의 잠수함 공개는 핵 잠수함이 없는 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당국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군사적 강화 행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아베 총리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데 대해 “일본 지도자가 계속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일본 정부가 교만하고 안하무인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법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무력으로 아시아의 상황을 바꾸려고 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낸다”며 “각국은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맞서 일본이 아시아에 단호한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태도도 단호=일본 방위성은 한 번 이륙해 보통 8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 정찰 헬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견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콩 펑황(鳳凰)TV는 아베 총리의 터키 방문은 일본 기업의 터키 원전수주 문제뿐만 아니라 터키 정부를 설득해 터키 정부가 중국의 미시일 시스템 구매를 포기하도록 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아직까지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월 말 중국의 방산업체는 터키 정부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낙찰받았다. 여기에는 레이저 기지, 방공미사일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펑황TV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