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지하철 성범죄 못지않게 KTX 등 열차 성범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기춘 의원(민주당)이 25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69건이었던 열차 내 성범죄가 2012년 139건으로 무려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열차에서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역 간격이 멀고 정차 빈도가 낮아 성범죄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범죄 외에도 절도, 폭행 등 다른 강력범죄 발생건수도 급증했다. 2012년 절도범죄 발생은 191건으로 2009년 122건 대비 1.6배증가했다. 특히 KTX 등 고급 열차의 치안은 사실상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하철의 경우 지하철 수사대 등 나름 안전장치가 마련된 반면, 열차에 실제 탑승해 안전을 지키는 철도경찰은 9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9명이 전국의 KTX, 새마을, 무궁화호 전체를 담당하는 셈이다.

박 의원은 “지하철에서나 빈번했던 성범죄가 일반 열차에서도 폭증하고 있는데, 정부와 코레일은 방관하고 있다”며 “지하철에 치중된 철도 치안체계를 일반 열차까지 크게 확대돼야 하며 철도사법경찰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