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불전함을 터는 등 서울 중계동 일대를 누비며 주차장, 대형마트, 동네슈퍼, 유명 의류매장 등에서 절도행각을 벌여온 4인조 청소년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9월 한 달 동안 중계동 일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ㆍ강도상해 등)로 A(19) 군을 구속하고, B(18)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초 노원구 불암산에 있는 한 절에 신도로 가장해 들어가 불전함에 있던 30만원을 훔치는 등 9월 한 달 동안 9차례에 걸쳐 총 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들의 표적이 됐다. 같은 달 초순에는 중계본동의 한 무인주차장에 있던 동전교환기를 절단해 안에 있던 현금 110만원 상당을 꺼내는가 하면, 중계동의 한 대형마트에 들어가 2층에 있던 동전교환기를 부수고 30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9월 중순에는 중계동의 있는 유명 스포츠웨어 매장에 들어가 손님을 가장해 50만원 상당의 옷을 훔쳐 나오기도 했다.

같은 달 초순께는 중계본동에 있는 한 슈퍼에 들어가 주인 C(82) 씨를 폭행,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 현금과 담배 등 7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나왔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들은 학교 선후배 관계로 절단기 등을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부축빼기 등을 했다고 진술하는 만큼 여죄를 캐기 위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