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수출…대 · 내외 변수는
환율손실 상쇄위해 외국서 중간재 수입 中企 가공무역 활성화로 수출 체질개선 美 출구전략 흐름 변수도 미리 대비해야
대한민국의 무역 지도가 바뀌고 있다. 월별 수출 500억달러 시대에 근접하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지속되자 수입 중간재를 활용한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유럽 등 수출 시장의 경제상황이 아직 확실히 살아난 것이 아니고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도 우려돼 계속 지속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84억9000만달러다. 19일과 20일이 주말이었던 것을 감안해 18일까지 수출액을 다시 산출하면 수출은 279억달러로 전년 동기(245억달러) 대비 14%나 증가했다. 월간 수출 두 자릿수 증가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정부가 예상하는 이달 말까지 수출액은 490억달러 이상 505억달러 미만이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1년 7월 기록한 489억5000만달러였다. 만일 우리나라가 월 500억달러 수출 기조를 매달 유지할 수 있다면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출액 5479억달러로 전 세계 7위를 기록했지만 당시 6위였던 프랑스(5689억달러)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는 것.
이 같은 월 수출 500억달러 안팎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업계의 체질개선이 따라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핵심은 그동안의 대기업 중심의 수출 의존을 탈피해 중소ㆍ중견기업들을 활용한 중계ㆍ가공 무역의 활성화다. 이미 만성화돼 가는 환율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율로 인해 수출에서 입게 되는 피해를 이미 그 전에 수입 단계에서 상쇄하는 구조로 외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다 국내에서 가공해 이를 다시 수출하는 중계ㆍ가공무역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 4분기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섬유, 자동차부품 같은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많이 포진된 업종들의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들의 주요 수출지를 역추적해본 결과, 과거보다 중계ㆍ가공무역 형태의 수출입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입액 역시 282억9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고 월말까지는 증가율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