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증권사들이 현대차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3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했지만 4분기 성장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향후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24일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0조8194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 순이익 2조25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7%, 6.0%, 4.0% 증가했다.

현대증권은 25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원화 강세가 부담이긴 하지만 급격한 강세만 없다면 현대차가 내년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의 자동차 수요 개선과 올해 12월 출시되는 제네시스, 내년 3월의 소나타 등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이 특근과 영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4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2조270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급격한 원화 강세만 없다면 생산능력 향상과 유럽 수요 개선 등으로 5∼8%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도 25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매출액이 23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13∼2014년 이익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국내 공장의 가동률 회복, 비용의 선반영 등으로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올해 터키공장 증설(20만대), 중국 상용차합작공장 신설(6만대)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공장 생산라인 증설로 해외 공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25일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다소 아쉽지만 4분기에는 사상 최고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현대차 실적은 파업 일수가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추석 연휴 영향으로 국내공장 출고가 줄어들어 기대했던 만큼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출고 판매가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하락 우려가 있지만 국내공장 정상화로 제품 구성 개선과 가동률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에 연비 문제로 쌓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2조3400억원으로 예상됐다.

그는 “2014년에는 터키와 중국 3공장 증설, 중국 상용차 공장 신설로 판매가 10% 늘어나고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출시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도 “3분기에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와 환율변화에도 불구 9% 중후반 영업이익률 달성했다”며 “환율에 대한 불안으로 주가 하락국면이 연출된다면 국내 기관의 재매수 유입도 예상되며 단기 흔들림에도 내년은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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