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월간 수출 500억 달러 시대가 열릴까? 마땅한 자원 없이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대한민국이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84억9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8억4000억 달러 보다 2.9% 증가한 것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하반기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수출이 10월에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월간 수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껏 수출 패턴을 보면 월말에 수출 물량이 몰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5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도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만일 이달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경우 470억8000만 달러였던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하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지난 2011년 7월 기록한 489억5000만 달러가 월별 최고 수출액이었다.

수출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주요 수출국이자 최근 몇 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미국, 유럽, 중국이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이 본격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중국으로의 수출은 9.6%, 아세안(ASEAN)으로는 8.1%, 미국은 4% 증가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3.8% 감소했다.

특히 전기ㆍ전자제품과 기계류의 미국, 중국 수출의 호조가 눈에 띈다. 3분기 중 중국 및 미국에 대한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와 8.3%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심해지고 있는 원화 강세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폐쇄)에 따른 충격이 향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수출액은 늘어나지만 정작 원화로 환산했을 때 국내 기업들의 수익률에는 도움이 못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수출 물량을 늘려 볼륨을 늘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환율방어, 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의 지속적 개선 여부에 큰 그림으로 대응해야하는 숙제는 여전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