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도의 날…구글 ‘dokdo · takeshima’ 검색사이트 갯수 비교해보니

디지털화 관련문서수 큰 격차 日정부 대대적 지역홍보 영향 정부 외래어표기 변경도 한몫

반크 ‘오류시정프로젝트’ 불구 불특정 서한 반감 수정 어려워

307만개 대(對) 11억3000만개. 이는 검색엔진 구글에 독도의 영문표기명인 ‘dokdo’와 다케시마의 영문표기명인 ‘takeshima’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검색결과 수 차이다.

25일 구글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격차는 검색량이 아닌 웹페이지 수의 차이를 의미한다. ‘dokdo’ 혹은 ‘takeshima’로 표시한 웹페이지가 얼마만큼 존재하느냐, 관련 문서가 디지털화돼 있느냐의 차이로 볼 수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관련 문서가 한국에 비해 일본이 많고 디지털화가 많이 이뤄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웹페이지가 존재한다 해도 크롤링(crawling)이 안 되면 검색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웹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웹페이지 주소를 수집하는 작업을 크롤링이라고 하는데, 한국 웹사이트는 크롤링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검색에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은 “다케시마로 검색했을 때 쏟아지는 수많은 웹사이트들에 대해 일일이 시정요구를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공신력 있고 영향력 강한 사이트를 선정해 시정을 요구하는 게 반크의 전략이다. 개인 블로거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서한을 보낼 경우 외려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크는 1999년부터 ‘오류 시정 프로젝트’를 통해 동해와 독도의 표기 등 왜곡된 한국 정보 바로 알리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반크가 서한을 보내 동해 표기를 관철한 영국의 ‘돌링 앤 킨더슬리(The Dorling & Kindersley)’출판사는 약 4000만권의 교과서를 출판하고 있어 한 번의 시정으로 4000만권의 시정효과를 갖는다. 또 이를 통해 웹사이트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크다.

박 단장은 “일본에는 독도에 해당하는 다케시마 외에 관광지로 유명한 또 다른 섬 다케시마가 있는데, 일본 정부가 관광지 홍보에 집중하며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독도의 외래어표기법을 바꾸면서 혼선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정부가 지난 2000년 독도의 외래어표기법을 ‘Tokdo’에서 ‘Dokdo’로 고쳐 혼선을 불렀다”고 꼬집었다. 김치를 ‘Gimchi’가 아닌 ‘Kimchi’로 쓰는 것처럼 독도도 특수성을 인정해 지속적으로 ‘Tokdo’로 표기했어야 옳다는 지적이다.

그는 “독도 영문표기에 대한 국제사회 사용 현황을 조사하지도 않고 표기명을 바꾼 것은 정부가 그만큼 독도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은 보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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