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청은 최근 북한에서 제작된 불법 사행성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삽입ㆍ유포되는 사례가 적발됐다며 22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 PC가 북한의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위한 ‘좀비 PC’로 돌변할 수 있다.
경찰은 최근 몇몇 사건을 수사하던 중 북한 해커가 제작한 사행성 프로그램에서 게임 이용자 PC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 위치정보를 수집해 국외에 있는 서버로 전송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은 지난 9월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과 접촉해 불법 사행성 프로그램을 개발을 의뢰ㆍ반입하면서 개발비를 송금한 혐의로 A 씨를 사법처리한 바 있다. A 씨는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북한 해커에게 의뢰하고 사기도박에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려다 구속됐다.
이 프로그램의 악성코드는 게임을 시작할 때 자동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 PC에 감염되며, 해당 PC는 디도스 공격 등과 같은 사이버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북한과 연계된 정보기술(IT) 사범을 중점 단속하고, 북한 해커가 배포한 악성코드 삽입 프로그램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조해 접속 차단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인가 혹은 출처가 불분명한 사행성 프로그램은 악성코드가 삽입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내려받지 말아야 한다”며 “좀비 PC로 의심되는 경우 중요 자료를 백업한 뒤 컴퓨터를 포맷해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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